𝗡𝘂𝗺𝗲𝗿𝗼𝘂𝘀 𝗟𝗼𝘃𝗲𝗿𝘀

친절한 금자씨 각본

박쥐 각본

아가씨 각본

241224 소묘: TXT 수빈

천주교 사제 1,466인 시국선언문

어째서 사람이 이 모양인가!

추진자 일동께 드리는 글

여러분, 말 같지도 않은 이유들로 인간임을 포기하지 마십시오.

깨어 있는 시민이란 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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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으면 깨지 ㅁㅊ

달트랑제 다녀왔어?

극야의 공범자들

당근밭 걷기 「미결」

사과파이를 생각하면 눈물이 날 것 같은 날들입니다 반으로 갈린 사과파이가 간곡히 품고 있었을 물컹과 왈칵과 달콤, 후후 불어 삼켜야 하는 그 모든 것 사과파이의 영혼 같습니다

당근밭 걷기 「파랑」

내 마음이 지옥인 것에 이유가 없듯 종이비행기의 추락과 깨진 유리창 사이에도 아무 연관은 없겠지만 나는 불투명하고 오늘 처음 파랑을 배워요 장작처럼 쌓여 있는 파랑 포도송이처럼 알알이 매달린 파랑 그런 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해도 상관없어요 파랑은 그물 사이로 유유히 빠져나가는 물고기

당근밭 걷기 「본섬」

사월이 끝났을 뿐인데 세상이 끝나버린 기분이 들어.

당근밭 걷기 「초령목」

처서 지나니 여름 복숭아의 효험도 약해지네요 무릎에 난 멍이 한 달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요 아끼던 컵을 깼는데 계시일까요

당근밭 걷기 「청음실」

너는 나의 왼팔을 가져다 엉터리 한의사처럼 진맥을 짚는다. 그래도 나는 이 소리가 세상에서 제일 슬픈 것 같아. 이 소리는 후시녹음도 할 수 없거든.

당근밭 걷기 「소등 구간」

비파는 비를 피할 수 없어서 살구는 살아 있고 싶은 날 매실은 매일의 구원을 위해 쌓아놓은 것